쇼트트랙 여자 1000m 동메달
처음 출전 올림픽서 값진 메달
이번 대회 韓여자부 첫 메달도
“다음엔 금메달로 보답할 것”
여자 쇼트트랙 김길리(22·성남시청)가 생애 첫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고 환한 미소를 지으면서도 눈물을 보였다.
김길리는 1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여자 1000m에서 동메달을 딴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가족들 생각에 또 한 번 눈물을 쏟았다.
김길리는 동메달 획득을 확정 지은 직후 빙판 위에서 눈물을 쏟은 것과 관련 ‘관중석을 보더라. 눈에 들어왔던 장면이 있었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일단 가족들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가족 언급을 하려다가 몇 번이나 눈물을 흘린 다음에야 “가족들이 눈에 되게 잘 보였다”며 터져 나오는 눈물을 꾹꾹 눌러담으려 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또 태극기가 눈에 잘 보였는데 저를 응원해주신 분들께 너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김길리는 최민정의 축하를 받은 기분을 묻자 또다시 훌쩍이더니 “민정 언니 보자마자 눈물이 났다. 언니가 ‘왜 우냐’고. 그냥 장난식으로 ‘웃으라’고 해주셨다”며 웃어 보였다.
그는 첫 메달을 딴 소감에 대해 “너무 기쁘다. 결승에 오기까지 많은 부딪힘이 있었다.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그래도 결승까지 와서 ‘후회없이 경기를 치르자’가 목표였다”며 “정말 후회없이 한 것 같아서 기쁘다”고 말했다.
김길리의 말대로 이번 대회에서 그는 ‘부딪힘’을 특히 많이 겪었다.
지난 1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혼성 2000m 계주 준결승에서 앞서 달리던 커린 스토더드(미국)가 넘어지면서 피할 새도 없이 부딪쳐 넘어졌다. 다행히 큰 부상은 피했지만, 한국 대표팀은 결승 진출에 실패하고 말았다.
김길리는 경기 후 대표팀 동료들에게 미안함을 느끼며 펑펑 울었다.
이날 여자 1000m 동메달을 따기에 앞서 열린 준결승에서도 뒤따르던 하너 데스멋(벨기에)의 반칙으로 또다시 넘어지는 불운을 겪었다.
이 때문에 김길리는 준결승 1조에서 2분01초422로 가장 늦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충돌 과정에서 데스멋의 반칙이 인정되며 어드밴스를 받아 결승에 올랐지만, 결승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던 충돌이었다.
김길리는 결승 레이스에 대해 “선두로 나섰을 때 순간적으로 매우 기뻤지만, 펠제부르의 컨디션이 매우 좋더라”라며 “넘어지지 않고 내 자리를 지키는 데 집중했다”고 돌아봤다.
최민정이 준결승에서 탈락하면서 한국 선수 중 홀로 결승에 오른 김길리는 무거운 책임감을 안고 출발선에 섰다.
김길리는 불리한 5번 레인에 배정됐지만, 중반 이후 인코스로 파고들며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한 끝에 동메달을 따냈다.
이날 메달은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 선 김길리의 첫 메달이자, 이번 대회 쇼트트랙 여자부 첫 메달이기도 하다. 또 쇼트트랙 대표팀 3번째 메달이며, 한국 대표팀의 6호 메달이다.
한국은 8일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김상겸(하이원·은메달), 10일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유승은(성복고·동메달), 13일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최가온(세화여고·금메달), 쇼트트랙 남자 1000m 임종언(고양시청·동메달), 15일 쇼트트랙 남자 1500m 황대헌(강원도청·은메달)에 이어 이날까지 총 6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김길리는 최민정과 함께 오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여자 3000m 계주 결승과 21일 주종목인 여자 1500m에서 추가 메달에 도전한다.
그는 “남은 종목들이 다 제 주종목이다 보니까 잘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면서 “다음에는 더 높은 금메달로 응원에 보답해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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