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 수거하고 탁자도 꼼꼼히 청소
동맹인 중러에도 건강정보 숨겨
러 기자 촬영해 텔레그램에 공개
전용열차에는 특수 화장실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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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조어대) 국빈관에서 끝난 북러 정상회담 직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앉았던 의자를 북한 수행원이 천으로 닦아 내고 있다.
텔레그램 캡처
지난 3일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조어대) 국빈관에서 끝난 북러 정상회담 직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앉았던 의자를 북한 수행원이 천으로 닦아 내고 있다.
텔레그램 캡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의 북러 정상회담 직후 북한 수행원들이 김 위원장의 DNA 흔적마저 남지 않도록 청소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를 두고 북한이 가장 가까운 동맹국인 중국이나 러시아에조차 김 위원장 관련 건강 정보를 철저히 숨기려 하는 ‘웃픈 장면’이 연출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3일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 뒤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은 댜오위타이(조어대) 국빈관에서 약 2시간 30분 동안 회담을 가졌다. 그런데 회담이 끝나기 무섭게 북한 측 수행원들이 김 위원장이 쓰던 유리잔을 챙기고 회담 중 앉았던 의자와 탁자를 꼼꼼히 닦아 내는 장면이 4일 러시아 언론인 알렉산드르 유나셰프가 촬영한 1분 분량의 영상을 통해 공개됐다.
이 수행원은 김 위원장이 앉았던 곳은 물론 등받이와 팔받침, 옆의 테이블 중 김 위원장의 손길이 닿았을 만한 위치까지 45초가량 꼼꼼하게 닦은 뒤 사용한 티슈마저 챙겨 자리를 떴다. CNN은 이날 해당 영상을 공유하며 ‘김정은의 DNA 닦아 내기?’라는 제목을 달았다.
1인 독재 체제인 북한에서 최고지도자인 김 위원장의 건강 정보는 최고 기밀로 알려져 있다.
김 위원장의 지문은 비밀 문서 접근에 쓰일 수 있고 DNA와 건강에 관한 극비 정보도 체액과 배설물을 통해 확인할 수 있어서다. 김 위원장이 병들었다는 정보가 유출되면 북한 내에서 정치적 신뢰를 잃을 수 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김 위원장이 중국으로 올 때 탑승했던 전용 열차에 ‘특수 화장실’이 설치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지난 2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건강 정보가 배설물을 통해 외부로 유출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2018년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과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 나섰을 때도 김 위원장은 전용 화장실을 설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9년 2월 26일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때는 김 위원장이 중국 난닝역에서 피운 담배꽁초가 담긴 재떨이를 여동생 김여정 제1부부장이 챙긴 일화가 일본 TBS방송을 통해 보도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당시 담배를 피울 때 사용한 성냥도 다시 성냥갑에 넣었다고 한다.
러시아 역시 지난달 1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알래스카 회담 당시 푸틴 대통령의 배설물을 수거하기 위해 ‘대변 수거 용기’를 지참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바 있다. 2017년 프랑스 방문, 빈 순방에서도 같은 조치를 시행했으나 크렘린은 이를 부인해 왔다.
서울 최영권 기자·도쿄 명희진 특파원
2025-09-05 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잔 수거하고 탁자도 꼼꼼히 청소
동맹인 중러에도 건강정보 숨겨
러 기자 촬영해 텔레그램에 공개
전용열차에는 특수 화장실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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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조어대) 국빈관에서 끝난 북러 정상회담 직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앉았던 의자를 북한 수행원이 천으로 닦아 내고 있다.
텔레그램 캡처
지난 3일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조어대) 국빈관에서 끝난 북러 정상회담 직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앉았던 의자를 북한 수행원이 천으로 닦아 내고 있다.
텔레그램 캡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의 북러 정상회담 직후 북한 수행원들이 김 위원장의 DNA 흔적마저 남지 않도록 청소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를 두고 북한이 가장 가까운 동맹국인 중국이나 러시아에조차 김 위원장 관련 건강 정보를 철저히 숨기려 하는 ‘웃픈 장면’이 연출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3일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 뒤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은 댜오위타이(조어대) 국빈관에서 약 2시간 30분 동안 회담을 가졌다. 그런데 회담이 끝나기 무섭게 북한 측 수행원들이 김 위원장이 쓰던 유리잔을 챙기고 회담 중 앉았던 의자와 탁자를 꼼꼼히 닦아 내는 장면이 4일 러시아 언론인 알렉산드르 유나셰프가 촬영한 1분 분량의 영상을 통해 공개됐다.
이 수행원은 김 위원장이 앉았던 곳은 물론 등받이와 팔받침, 옆의 테이블 중 김 위원장의 손길이 닿았을 만한 위치까지 45초가량 꼼꼼하게 닦은 뒤 사용한 티슈마저 챙겨 자리를 떴다. CNN은 이날 해당 영상을 공유하며 ‘김정은의 DNA 닦아 내기?’라는 제목을 달았다.
1인 독재 체제인 북한에서 최고지도자인 김 위원장의 건강 정보는 최고 기밀로 알려져 있다.
김 위원장의 지문은 비밀 문서 접근에 쓰일 수 있고 DNA와 건강에 관한 극비 정보도 체액과 배설물을 통해 확인할 수 있어서다. 김 위원장이 병들었다는 정보가 유출되면 북한 내에서 정치적 신뢰를 잃을 수 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김 위원장이 중국으로 올 때 탑승했던 전용 열차에 ‘특수 화장실’이 설치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지난 2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건강 정보가 배설물을 통해 외부로 유출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2018년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과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 나섰을 때도 김 위원장은 전용 화장실을 설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9년 2월 26일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때는 김 위원장이 중국 난닝역에서 피운 담배꽁초가 담긴 재떨이를 여동생 김여정 제1부부장이 챙긴 일화가 일본 TBS방송을 통해 보도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당시 담배를 피울 때 사용한 성냥도 다시 성냥갑에 넣었다고 한다.
러시아 역시 지난달 1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알래스카 회담 당시 푸틴 대통령의 배설물을 수거하기 위해 ‘대변 수거 용기’를 지참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바 있다. 2017년 프랑스 방문, 빈 순방에서도 같은 조치를 시행했으나 크렘린은 이를 부인해 왔다.
서울 최영권 기자·도쿄 명희진 특파원
2025-09-05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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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 수거하고 탁자도 꼼꼼히 청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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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조어대) 국빈관에서 끝난 북러 정상회담 직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앉았던 의자를 북한 수행원이 천으로 닦아 내고 있다.
텔레그램 캡처
지난 3일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조어대) 국빈관에서 끝난 북러 정상회담 직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앉았던 의자를 북한 수행원이 천으로 닦아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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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의 북러 정상회담 직후 북한 수행원들이 김 위원장의 DNA 흔적마저 남지 않도록 청소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를 두고 북한이 가장 가까운 동맹국인 중국이나 러시아에조차 김 위원장 관련 건강 정보를 철저히 숨기려 하는 ‘웃픈 장면’이 연출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3일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 뒤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은 댜오위타이(조어대) 국빈관에서 약 2시간 30분 동안 회담을 가졌다. 그런데 회담이 끝나기 무섭게 북한 측 수행원들이 김 위원장이 쓰던 유리잔을 챙기고 회담 중 앉았던 의자와 탁자를 꼼꼼히 닦아 내는 장면이 4일 러시아 언론인 알렉산드르 유나셰프가 촬영한 1분 분량의 영상을 통해 공개됐다.
이 수행원은 김 위원장이 앉았던 곳은 물론 등받이와 팔받침, 옆의 테이블 중 김 위원장의 손길이 닿았을 만한 위치까지 45초가량 꼼꼼하게 닦은 뒤 사용한 티슈마저 챙겨 자리를 떴다. CNN은 이날 해당 영상을 공유하며 ‘김정은의 DNA 닦아 내기?’라는 제목을 달았다.
1인 독재 체제인 북한에서 최고지도자인 김 위원장의 건강 정보는 최고 기밀로 알려져 있다.
김 위원장의 지문은 비밀 문서 접근에 쓰일 수 있고 DNA와 건강에 관한 극비 정보도 체액과 배설물을 통해 확인할 수 있어서다. 김 위원장이 병들었다는 정보가 유출되면 북한 내에서 정치적 신뢰를 잃을 수 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김 위원장이 중국으로 올 때 탑승했던 전용 열차에 ‘특수 화장실’이 설치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지난 2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건강 정보가 배설물을 통해 외부로 유출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2018년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과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 나섰을 때도 김 위원장은 전용 화장실을 설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9년 2월 26일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때는 김 위원장이 중국 난닝역에서 피운 담배꽁초가 담긴 재떨이를 여동생 김여정 제1부부장이 챙긴 일화가 일본 TBS방송을 통해 보도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당시 담배를 피울 때 사용한 성냥도 다시 성냥갑에 넣었다고 한다.
러시아 역시 지난달 1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알래스카 회담 당시 푸틴 대통령의 배설물을 수거하기 위해 ‘대변 수거 용기’를 지참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바 있다. 2017년 프랑스 방문, 빈 순방에서도 같은 조치를 시행했으나 크렘린은 이를 부인해 왔다.
서울 최영권 기자·도쿄 명희진 특파원
2025-09-05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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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 수거하고 탁자도 꼼꼼히 청소
동맹인 중러에도 건강정보 숨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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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조어대) 국빈관에서 끝난 북러 정상회담 직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앉았던 의자를 북한 수행원이 천으로 닦아 내고 있다.
텔레그램 캡처
지난 3일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조어대) 국빈관에서 끝난 북러 정상회담 직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앉았던 의자를 북한 수행원이 천으로 닦아 내고 있다.
텔레그램 캡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의 북러 정상회담 직후 북한 수행원들이 김 위원장의 DNA 흔적마저 남지 않도록 청소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를 두고 북한이 가장 가까운 동맹국인 중국이나 러시아에조차 김 위원장 관련 건강 정보를 철저히 숨기려 하는 ‘웃픈 장면’이 연출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3일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 뒤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은 댜오위타이(조어대) 국빈관에서 약 2시간 30분 동안 회담을 가졌다. 그런데 회담이 끝나기 무섭게 북한 측 수행원들이 김 위원장이 쓰던 유리잔을 챙기고 회담 중 앉았던 의자와 탁자를 꼼꼼히 닦아 내는 장면이 4일 러시아 언론인 알렉산드르 유나셰프가 촬영한 1분 분량의 영상을 통해 공개됐다.
이 수행원은 김 위원장이 앉았던 곳은 물론 등받이와 팔받침, 옆의 테이블 중 김 위원장의 손길이 닿았을 만한 위치까지 45초가량 꼼꼼하게 닦은 뒤 사용한 티슈마저 챙겨 자리를 떴다. CNN은 이날 해당 영상을 공유하며 ‘김정은의 DNA 닦아 내기?’라는 제목을 달았다.
1인 독재 체제인 북한에서 최고지도자인 김 위원장의 건강 정보는 최고 기밀로 알려져 있다.
김 위원장의 지문은 비밀 문서 접근에 쓰일 수 있고 DNA와 건강에 관한 극비 정보도 체액과 배설물을 통해 확인할 수 있어서다. 김 위원장이 병들었다는 정보가 유출되면 북한 내에서 정치적 신뢰를 잃을 수 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김 위원장이 중국으로 올 때 탑승했던 전용 열차에 ‘특수 화장실’이 설치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지난 2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건강 정보가 배설물을 통해 외부로 유출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2018년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과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 나섰을 때도 김 위원장은 전용 화장실을 설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9년 2월 26일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때는 김 위원장이 중국 난닝역에서 피운 담배꽁초가 담긴 재떨이를 여동생 김여정 제1부부장이 챙긴 일화가 일본 TBS방송을 통해 보도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당시 담배를 피울 때 사용한 성냥도 다시 성냥갑에 넣었다고 한다.
러시아 역시 지난달 1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알래스카 회담 당시 푸틴 대통령의 배설물을 수거하기 위해 ‘대변 수거 용기’를 지참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바 있다. 2017년 프랑스 방문, 빈 순방에서도 같은 조치를 시행했으나 크렘린은 이를 부인해 왔다.
서울 최영권 기자·도쿄 명희진 특파원
2025-09-05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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