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부정 여론에 대통령실 기류 변화
이진숙 후보자, 논문 표절 의혹 부인
野 “후보 자진사퇴·지명 철회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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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감은 이진숙 교육장관 후보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김영호 위원장에게 선서문을 제출한 후 눈을 질끈 감은 채 자리로 이동하고 있다. 여권에서도 임명 불가 여론이 커지는 가운데 이 후보자는 이날 자녀 불법 조기 유학 논란 등과 관련해 고개를 숙였다.
홍윤기 기자
눈감은 이진숙 교육장관 후보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김영호 위원장에게 선서문을 제출한 후 눈을 질끈 감은 채 자리로 이동하고 있다. 여권에서도 임명 불가 여론이 커지는 가운데 이 후보자는 이날 자녀 불법 조기 유학 논란 등과 관련해 고개를 숙였다.
홍윤기 기자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자신의 논문 표절 의혹을 부인했다. 다만 자녀 조기 유학 논란에는 “불법을 인지하지 못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여권 내부에서도 사퇴 여론이 커지면서 대통령실 내부 기류도 조금씩 바뀌고 있다.
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논문 표절 의혹에 “학계 상황을 이해 못 해 나온 결론”이라고 부인했다. 하지만 자녀의 불법 조기 유학 사실에는 “불법이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며 “국민들께 송구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고 사과했다.
대통령실은 일단 모든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가 끝난 뒤 종합적으로 임명 여부를 확정하겠다는 기존 방침을 유지했다. 강유정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청문회 과정을 지켜보고 판단하겠다는 입장에서 달라진 부분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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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2025.07.14.
뉴시스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2025.07.14.
뉴시스
그러나 청문회를 마친 강 후보자에 대해선 여론이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대통령실 내부에서도 후보자 스스로 거취를 결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한 여권 관계자는 “강 후보자가 처음부터 해명하는 방식이 잘못됐다”고 말했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오마이TV 인터뷰에서 “일부 후보자의 경우에는 여론 동향이 굉장히 안 좋게 흘러가는 것도 대통령께 보고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보좌진협의회(민보협) 역대 회장단은 이날 성명을 통해 강 후보자 사퇴를 촉구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이·강 후보자의 자진 사퇴 및 이재명 대통령의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국회 인사청문보고서가 채택된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임명안을 이날 재가했다.
손지은·김진아 기자
2025-07-1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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