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고용률 16개월 연속 내리막
통계청 “경력직 선호·수시 채용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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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5~29세 청년층 취업자가 22만명 가까이 급감했고, 청년층 고용률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일도, 구직활동도 하지 않은 30대 ‘쉬었음’ 인구는 8월 기준 역대 가장 많았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896만 7000명으로 1년 전보다 16만 6000명 늘었다. 3개월 연속 10만명대 증가했지만, 6·7월보다 증가 폭이 둔화했다.
나이별로 보면 특히 청년층 고용 한파가 매서웠다. 60세 이상 취업자는 40만 1000명 늘어났지만, 청년층은 21만 9000명 줄었다. 40대와 50대도 각각 7만 3000명, 3만 8000명 줄었다. 이에 따라 전체 고용률이 63.3%로 0.1% 포인트 올랐지만, 청년층 고용률은 1.6% 포인트 떨어진 45.1%였다. 16개월 연속 내리막이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경력직 선호가 강화되고 수시 채용으로 가면서 청년층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경제활동인구(1622만명) 가운데 ‘쉬었음’ 인구도 고공행진이다. 쉬었음 인구는 264만 1000명으로 7만 3000명 증가했다. 특히 30대 쉬었음은 32만 8000명으로 1만 9000명 불었다.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3년 이후 8월 기준 역대 최고치다.
평생직장 개념이 희미해지고 이·전직이 활발해지면서 30대 쉬었음이 불어난 측면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건설업 부진이 이어졌다. 제조업 취업자는 6만 1000명 줄면서 14개월째 감소했다. 건설업 취업자도 13만 2000명 줄며 16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건설업 불황에 미국발 관세 여파가 맞물려서다.
장주성 기획재정부 인력정책과장은 “건설은 종합건설 분야에서 보완되면서 연말 이후에는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제조업은 소비 및 기업 심리가 개선되는 플러스 요인과 대미 통상 불확실성의 마이너스 요인이 혼재돼 있다”고 분석했다.
세종 강동용 기자
2025-09-11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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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고용률 16개월 연속 내리막
통계청 “경력직 선호·수시 채용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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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5~29세 청년층 취업자가 22만명 가까이 급감했고, 청년층 고용률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일도, 구직활동도 하지 않은 30대 ‘쉬었음’ 인구는 8월 기준 역대 가장 많았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896만 7000명으로 1년 전보다 16만 6000명 늘었다. 3개월 연속 10만명대 증가했지만, 6·7월보다 증가 폭이 둔화했다.
나이별로 보면 특히 청년층 고용 한파가 매서웠다. 60세 이상 취업자는 40만 1000명 늘어났지만, 청년층은 21만 9000명 줄었다. 40대와 50대도 각각 7만 3000명, 3만 8000명 줄었다. 이에 따라 전체 고용률이 63.3%로 0.1% 포인트 올랐지만, 청년층 고용률은 1.6% 포인트 떨어진 45.1%였다. 16개월 연속 내리막이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경력직 선호가 강화되고 수시 채용으로 가면서 청년층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경제활동인구(1622만명) 가운데 ‘쉬었음’ 인구도 고공행진이다. 쉬었음 인구는 264만 1000명으로 7만 3000명 증가했다. 특히 30대 쉬었음은 32만 8000명으로 1만 9000명 불었다.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3년 이후 8월 기준 역대 최고치다.
평생직장 개념이 희미해지고 이·전직이 활발해지면서 30대 쉬었음이 불어난 측면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건설업 부진이 이어졌다. 제조업 취업자는 6만 1000명 줄면서 14개월째 감소했다. 건설업 취업자도 13만 2000명 줄며 16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건설업 불황에 미국발 관세 여파가 맞물려서다.
장주성 기획재정부 인력정책과장은 “건설은 종합건설 분야에서 보완되면서 연말 이후에는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제조업은 소비 및 기업 심리가 개선되는 플러스 요인과 대미 통상 불확실성의 마이너스 요인이 혼재돼 있다”고 분석했다.
세종 강동용 기자
2025-09-11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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