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용 “자유·평화 위한 노력 잊지 않아”
최시원 “정치 성향 떠나 아픈 비극” 해명
진서연도 인스타 스토리로 추모 글 올려
美우익활동가 커크, 강연 도중 총격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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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걸스 출신 선예(왼쪽)가 지난 16일 최근 피살된 미국의 우익활동가 찰리 커크를 추모하는 게시물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선예 인스타그램 캡처
원더걸스 출신 선예(왼쪽)가 지난 16일 최근 피살된 미국의 우익활동가 찰리 커크를 추모하는 게시물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선예 인스타그램 캡처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겸 배우 최시원과 배우 진서연에 이어 원더걸스 출신 선예가 최근 피살된 미국의 우익활동가 찰리 커크를 추모하는 소셜미디어(SNS) 게시물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선예는 지난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찰리 커크 추모 사진을 올리면서 요한일서 4장 9절과 10절의 내용을 적었다.
해당 구절은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에게 이렇게 나타난 바 되었으니 하나님이 자기의 독생자를 세상에 보내심은 그로 말미암아 우리를 살리려 하심이라’, ‘사랑은 여기 있으니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 죄를 속하기 위하여 화목제물로 그 아들을 보내셨음이라’다.
하지만 해당 글은 게시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삭제됐다. 네티즌들의 비판 의견 등을 고려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해당 글은 삭제됐지만, 선예의 다른 게시물에는 여전히 찰리 커크 추모를 질타하는 댓글이 달리고 있다. 이들 네티즌들은 “언팔(팔로우 취소)하고 떠나겠다. 오랜 팬으로서 안타깝지만 우리가 지지하는 이들의 진정한 본성을 정말 알 수 없으니까”, “찰리 커크 극우들이 하는 짓이 성경적이냐”, “실망스럽다” 등 댓글을 남겼다.
최준용은 지난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찰리 커크 추모 게시글을 올렸다.
최준용은 찰리 커크에 대해 “자유와 평화를 위해 노력하신 당신을 잊지 않겠다. 우리와 함께해 주셔서 감사하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적었다.
최준용은 지난해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한 이후로 공개적으로 정치적인 보수 성향을 드러내는 행보를 꾸준히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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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최준용(왼쪽)이 지난 15일 최근 피살된 미국의 우익활동가 찰리 커크를 추모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최준용 인스타그램 캡처
배우 최준용(왼쪽)이 지난 15일 최근 피살된 미국의 우익활동가 찰리 커크를 추모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최준용 인스타그램 캡처
찰리 커크가 피살 사건과 관련, 국내에서도 일부 유명인들이 그를 추모하는 글을 올렸다가 비판을 받고 사과·해명하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
앞서 최시원은 지난 11일 SNS에 미국 유명 목회자 겸 작가인 존 비비어와 기독교계 커뮤니티 ‘바이블 얼라이브’ 측의 추모글을 공유했다. 해당 글은 ‘미국의 영웅 중 한 명인 찰리 커크의 죽음을 애도한다. 그는 악에 맞서 단호한 사람이었다’, ‘찰리 커크, 편히 잠드소서’ 등 내용이었다.
이에 찰리 커크의 극우 성향을 옹호하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이어지자 최시원은 게시물을 삭제하고 해명했다.
최시원은 지난 12일 팬 플랫폼 버블을 통해 “찰리 커크 추모 관련 이야기가 많아 설명드린다”라며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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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겸 배우 최시원이 지난 11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공유했다가 삭제한 미국 우익활동가 찰리 커크에 대한 목회자 겸 작가 존 비비어 및 기독교계 커뮤니티 ‘바이블 얼라이브’의 추모글. 최시원 인스타그램 캡처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겸 배우 최시원이 지난 11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공유했다가 삭제한 미국 우익활동가 찰리 커크에 대한 목회자 겸 작가 존 비비어 및 기독교계 커뮤니티 ‘바이블 얼라이브’의 추모글. 최시원 인스타그램 캡처
이어 “그는 그리스도인이자 한 가정의 가정이고 한 사람의 남편이었다. 어떤 상황이었든 수많은 대학생 앞에서 강연 중 총격으로 생명을 잃은 일은 정치적 성향을 떠나 너무나 마음 아픈 비극”이라며 “그래서 저는 그를 추모했다”고 설명했다.
최시원은 또 “(추모글을) 올린 뒤 언론에서 많은 관심을 주신 것은 감사하지만, 제 의도와 다르게 언론과 다른 분들에게 해석되는 것 같아 부족한 제 마음은 충분히 전달됐을 것으로 판단하고 게시물을 내렸다”며 “하지만 지금도 많은 관심을 주시기에 이렇게 설명드린다”고 덧붙였다.
진서연도 지난 14일 SNS에 찰리 커크의 사진과 함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인스타그램 스토리 기능으로 올린 것으로, 24시간이 지난 현재는 찾아볼 수 없다.
한편 찰리 커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 운동에 앞장선 우익단체 ‘터닝포인트 USA’ 창립자이자 대표로,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유타주 유타밸리대학 캠퍼스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했다가 총격을 당해 숨졌다.
이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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