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 공식 유튜브 구독자, 나흘만에 18만명 감소
‘충주맨’ 김선태 “왕따 등 사실 아냐…새 도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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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간의 공직 생활을 마무리하는 ‘충주맨’ 김선태 충주시 주무관이 13일 충주시 유튜브 채널을 통해 마지막 인사를 전하고 있다. 충주시 유튜브 캡처
9년 간의 공직 생활을 마무리하는 ‘충주맨’ 김선태 충주시 주무관이 13일 충주시 유튜브 채널을 통해 마지막 인사를 전하고 있다. 충주시 유튜브 캡처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이 사직 의사를 밝힌 이후 충북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가 나흘 만에 80만명 밑으로 떨어졌다.
일각에서 사직 배경으로 승진 등과 관련한 내부 갈등설이 거론되자 김 주무관은 “‘왕따설’과 같은 내부 갈등에 대한 내용은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라고 밝혔다.
16일 충주시에 따르면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 ‘충TV’ 구독자는 이날 오후 5시 기준 79만 6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나흘 전인 지난 12일 97만 5000명에 달했던 것과 비교해 17만 9000명이나 줄어든 것이다.
충주시 뉴미디어팀장인 김 주무관은 지난 12일 사직서를 제출한 뒤 장기 휴가에 들어갔다. 이달 말 휴가를 마치면 의원면직 처리될 예정이다.
유튜브 채널 구독자 1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둔 시점에 갑작스러운 사직 소식을 전한 김 주무관은 36초짜리 마지막 영상을 통해 “여러분과 함께했던 7년의 시간은 제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다. 앞으로도 충주시를 많이 사랑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인사를 남겼다.
그의 사직 소식이 알려지면서 하루 사이에도 수만 명의 구독자가 이탈하는 등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때 100만명에 육박했던 충TV 구독자 수가 단기간에 크게 줄자 시 내부에서도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연휴 기간 많은 수의 구독자가 이탈해 우리도 당황스럽다”며 “충TV를 상징하는 핵심 인물이라고 해도 이렇게 구독자가 많이 빠질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 주무관은 ‘B급 감성’을 담은 콘텐츠로 공공기관 홍보의 패러다임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았다. 코로나19 유행 당시 생활 속 거리 두기 홍보를 위해 제작한 ‘공무원 관짝춤’ 영상은 1103만회 조회수를 기록했다. 그는 충주시 유튜브를 전국 지방자치단체 유튜브 채널 중 구독자 수 1위로 우뚝 세웠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김 주무관은 임용 7년 만인 2024년 1월 9급에서 6급으로 특별 승진했다. 공무원이 행정직 9급에서 6급으로 승진하려면 평균 15년이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파격 대우다. 그는 지난해 초 승진 1년 만에 뉴미디어팀장 보직을 받기도 했다.
김 주무관의 퇴사 소식에 온라인에선 경직된 공직 사회 문화가 퇴사의 원인이 됐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에 김 주무관은 이날 오후 충TV에 입장문을 올려 “왕따설과 같은 내부 갈등은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라며 “퇴사는 개인적인 목표 달성과 향후 새로운 도전에 대한 고민 끝에 나온 결정”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여러 보도와 추측으로 인해 충주시 동료들이 공격당하고, 이를 넘어 전체 공직자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지는 것에 진심으로 가슴이 아프다”라며 “더 이상 확인되지 않은 추측과 무분별한 비판이 확대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비록 저는 떠나지만, 함께 해왔던 충주시 동료 여러분들 그리고 국민들을 위해 고생하시는 전체 공직자분들을 항상 응원하겠다”며 “저희 충주시 유튜브를 앞으로도 많이 사랑해 주시라”라고 덧붙였다.
윤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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