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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선수, 소변으로 “꺼져, ICE”…트럼프 정책에 ‘침묵’ 거부한 선수들

by admin94dz
February 8, 2026
in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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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선수, 소변으로 “꺼져, ICE”…트럼프 정책에 ‘침묵’ 거부한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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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민단속국(ICE)을 비판하는 게시물을 인스타그램에 올린 영국 대표팀 스키 선수 거스 켄워시. 켄워시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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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민단속국(ICE)을 비판하는 게시물을 인스타그램에 올린 영국 대표팀 스키 선수 거스 켄워시. 켄워시 인스타그램

미국 이민단속국(ICE)을 비판하는 게시물을 인스타그램에 올린 영국 대표팀 스키 선수 거스 켄워시. 켄워시 인스타그램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 개막한 가운데 일부 선수들이 미국 트럼프 정부 정책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올림픽을 비롯해 통상 국제 경기 도중 정치나 종교, 인종 문제에 대한 의사 표현이나 시위가 금지되지만, 선수들은 개막 전 인터뷰나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의견을 표명하고 있다.

6일(현지 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는 2026 동계올림픽 전후로 이와 관련한 사례들을 전했다.

일단 미국 선수단 지원 장소 명칭이 도마에 올랐다. 미국올림픽·패럴림픽위원회(USOPC)는 지원본부 명칭을 처음엔 ‘아이스 하우스’(Ice House)라고 지었으나, 이민 정책과 관련해 미국 내에서 거센 논란을 부른 이민세관단속국(ICE)과 명칭이 겹치면서 비판이 일었다. 결국 위원회는 지난 3일 지원본부 명칭을 ‘윈터 하우스’로 바꾸겠다고 발표했다.

또 JD 밴스 부통령 등 동계올림픽에 초청된 미국 측 고위 인사들의 경호를 ICE 요원들이 지원하기로 했다는 계획이 알려지며 현지에서 반대 시위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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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2026년 동계 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예선 미국과 핀란드의 경기를 보고 있는 JD 밴스 미국 부통령. 2026.2.8. AP 뉴시스


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2026년 동계 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예선 미국과 핀란드의 경기를 보고 있는 JD 밴스 미국 부통령. 2026.2.8. 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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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2026년 동계 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예선 미국과 핀란드의 경기를 보고 있는 JD 밴스 미국 부통령. 2026.2.8. AP 뉴시스

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2026년 동계 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예선 미국과 핀란드의 경기를 보고 있는 JD 밴스 미국 부통령. 2026.2.8. AP 뉴시스

이날 열린 개막식에서 미국 선수단이 입장할 때 밴스 부통령과 부인 우샤 밴스를 향해 커다란 야유가 터져 나왔다.

스키 선수 거스 켄워시는 SNS를 통해 ICE 비판 의견을 강하게 표출했다.

영국계 미국인으로 미국에서 자라 미국 팀으로 출전한 적도 있는 영국 대표팀 소속 켄워시는 눈 위에 소변으로 쓴 것으로 보이는 “F××K ICE”(꺼져, 이민단속국)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그는 사진과 함께 국토안보부 예산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상원의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압박을 가하라고 미국 유권자들에게 촉구했다.

켄워시는 “무고한 사람들이 살해당했으며, 이제 그만해야 한다”면서 “ICE가 우리 지역사회에서 계속해서 통제되지 않은 권력으로 활동하는 것을 좌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 미네소타주에서는 최근 르네 굿과 알렉스 프레티 등 무장하지 않은 미국 시민 2명이 잇따라 이민 단속 요원의 총격에 숨져 큰 반발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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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 디긴스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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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 디긴스 인스타그램

제시 디긴스 인스타그램

트럼프 정부의 이민 정책에 반대 목소리를 낸 것은 켄워시만이 아니다. 미네소타주 출신으로 크로스컨트리 스키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딴 제시 디긴스는 “나는 사랑과 포용, 연민, 정직, 타인에 대한 존중을 지지하는 미국 국민을 위해 달린다”면서 “나는 증오나 폭력, 차별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여자 아이스하키 미국 대표팀 선수로 나선 미네소타주 출신 켈리 패닉은 프레티가 사살된 다음 날이었던 지난달 25일 소속 프로팀 ‘미네소타 프로스트’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ICE를 비판했다.

콜로라도주 덴버 출신 스노보더 스테이시 개스킬은 인스타그램에 미국 국기를 두른 자신의 사진을 공유하며 “권력보다 사람을 선택하고, 증오와 두려움에 맞서면서 사랑과 포용을 중심에 둔 이들을 기리기 위해”라고 밝혔다.

그의 올림픽 팀 동료인 캘리포니아 출신 비아 킴은 지난 1일 인스타그램에서 “가장 큰 무대”로 출발하면서 쓴다며 “사랑, 연민, 그리고 모든 이에게 존중이 최우선”이라는 신념을 강조했다.

트럼프 정부의 성소수자(LGBTQ+) 정책 후퇴를 지적한 선수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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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버 글렌. 2026.2.5. AP 연합뉴스


엠버 글렌. 2026.2.5.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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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버 글렌. 2026.2.5. AP 연합뉴스

엠버 글렌. 2026.2.5. AP 연합뉴스

3차례 미국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을 지낸 앰버 글렌은 LGBTQ+ 보호 정책 후퇴로 성소수자 커뮤니티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우리가 커뮤니티로서 단결해 우리의 인권을 위해 싸워야 했던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고 격려했다.

그는 스포츠에만 집중하고 다른 발언을 해서는 안 된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우리의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들에 대해 그냥 침묵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글렌은 이번 올림픽 출전에서 올림픽 피겨스케이팅에서 겨루는 최초의 공개적 성소수자 여자 선수가 된다. 그는 2019년 범성애자(pansexual)라고 성 정체성을 밝히며 커밍아웃했다.

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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